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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 문디 가시나는 첨부파일
글쓴이 무심정사 광명스님 등록일 2018-11-23 조회수 37


무심정사 진입로 길가 가로등이 여름날 천둥번개를 맞았는지 안들어왔는데

그동안은 날이 환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마는 요즘 6시만 넘어도 사방이 온통 컴컴하길래

할수 없이 시청 도로과에 전화를 하였더니 바가지 달린 트럭이 와서 금방 새등을 교체해주었네요


너무나 고마워서 차 한잔을 대접하고 돌아오는길..

어? 이 추위에 개나리 꽃 몇송이가 눈에 활짝 들어오네요


봄에 피는 개나리야 너무나 흔하고 당연한건데 엄동설한 겨울철에 그것도

맨 꼴찌로  남들이 보지 않는 등산길 한쪽에 고즈넉히 피는것 같아

순간 무척 안쓰럽고 반가웠습니다


11월달이 워낙 날씨가 푸근했었나봅니다


오늘 새벽 손을 호호불며 도량석하다가 문득 그 꽃들이 생각이 나네요

도량은 오늘 분명 영하의 쌀쌀한 날씨여서요

아마도...그 개나리 꽃들 몇송이는

갑자기 날아든 이 혹한의 겨울추위에 설마 얼어죽진 않았을까요?


너무나 보드라운 노란 꽃잎들

죽는게 이렇게 참 쉬워요...세상살이가...


마당에 개미들도 , 산위의 모기들도,..하잖은 파리까지 다 어디로 숨어버려서

자연의 순리처럼 살아있는 모든것들은 저마다 겨울채비를 하는데


저 문디 가시나는...웬 지랄이고!

왜  이 추운날 밖에서 고개 꼿꼿이  활짝 피어 가지고서는.....


오늘 아침 아직 확인은 안했지만요...

혹시 얼었다면 내년봄에 또 피겠지요?


우리들 죽음도 죽으면

언젠가 다시 피는 저 꽃들처럼 우주법계 어디선가 반드시 또  만나겠지요?


그러길래 늘 항상 아름답게....

좋게.....

그런 인연들로 살아가야죠


정진합니다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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