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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얀마 평화 위해 입국 신청한 스님들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1-04-01
첨부파일 조회수 33

사노위 지몽‧혜도‧종수 스님
4월 1일 주한미얀마대사관에
미얀마 특별입국 신청서 접수
부처님 성지 쉐라곤 파고다서
“온 몸 던져 평화 발원하겠다”

“부처님의 성지 쉐다곤 파고다에서 온몸을 던져 평화를 발원하겠습니다. 군인이 든 총이 연꽃으로 화하고 고통의 현장이 다시 자비의 세상으로 변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그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있더라도 미얀마의 평화를 지키겠다는 각오입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촉발된지 두달이 지나면서 어린아이까지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사태가 날로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 스님들이 미얀마를 직접 방문해 평화를 발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는 4월 1일 주한미얀마대사관에 ‘미얀마에 평화가 오길 기원하는 기도를 위한 특별입국’ 신청서를 접수했다. 특별입국을 신청한 스님들은 위원장 지몽 스님과 위원 혜도 스님, 종수 스님 세명이다.

쿠데타 발생 이후 사노위 차원에서 미얀마 평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희생자 추모기도, 오체투지기도회 등을 이어왔지만, 한국에서의 활동은 한계가 있다는 데 뜻을 모으고 직접 고통의 현장을 찾기로 한 것.

스님들은 부처님 성지인 쉐다곤 파고다에서 미얀마 평화를 발원하는 기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쉐다곤 파고다는 부처님 생존시 머리카락이 봉안된 곳으로, 미얀마인들은 물론 전세계 불자들이 참배를 위해 방문하는 상징적인 곳이다.

스님들은 특별입국 신청서 접수에 앞서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국 취지를 밝혔다. 특히 “미얀마 입국신청은 단순한 시도의 차원이 아니라 신중한 논의를 거쳐, 확고한 의지를 모은 결과로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피하지 않고 미얀마 평화를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는 각오가 있다”고 밝혔다.

지몽 스님은 “그 어떤 나라보다 자비롭고 평화로워야 할 부처님의 나라 미얀마가 고통의 울부짖음으로 가득차 있다”며 “극도의 공포와 슬픔, 분노, 고립감에 휩싸야 고통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미얀마 국민들을 생각하면 수행자로서 자책감에 숨을 쉬는 것조차 부끄럽다”고 한탄했다. 이어 스님은 “UN이 한낱 국제시민단체로서 역할에만 머무르는 실정에 미얀마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은 비탄에 빠져 있다”며 “미얀마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면 온몸이 부서지는 날까지 평화를 발원하는 기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한미얀마대사관이 수행자들의 평화기도를 거부할 특별한 사유는 없을 것이라 믿기에, 가장 빠른 시간 내 입국이 가능하도록 허가해 달라”며 “한국 정부 역시 국민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입장을 이해하지만 불교수행자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 이상 무너지는 것을 외면할 수 없기에 내린 결단이니 이해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혜도 스님도 “쉐다곤 파고다에서 올리는 평화기도가 미얀마의 모든 분들이 적의를 멈추고 군인과 노동자, 시민 모두가 본래 자리로 돌아가는데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군인의 손에 든 총이 연꽃으로 바뀌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두 무릎이 닳아지는 한이 있더라도 기도를 올리고자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기자회견에 이어 지몽 스님이 대사관에 신청서를 전달하는 동안, 스님들은 석가모니불 정근으로 미얀마 평화를 발원했다.

한편 미얀마 평화와 민주주의를 발원하는 한국불교계의 움직임도 큰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는 매주 토요일 샤카디타코리아, 불교여성개발원과 함께 서울지역 사찰에서 미얀마 평화를 위한 기도를 진행하는 한편, 미얀마 지원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도 진행 중이다.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얀마 평화를 기원하는 챌린지를 진행해 불자들의 염원을 모아내고 있으며, 태고종 국제구호단체인 (사)나누우리(이사장 도산)도 미얀마 민주화 항쟁 지지운동의 일환으로 세손가락 경례뱃지를 제작해 나눔을 통한 모금에 착수했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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