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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천여 년 전 사라진 거찰 재주목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1-02-15
첨부파일 조회수 26

日, 코도(廣渡)폐사지의 비밀

코도지 복원 상상도. 사진출처=코베신문
코도지 복원 상상도. 사진출처=코베신문

천여 년 전, 대규모로 건립됐으나 그 이름조차 전해지지 않은 채 폐사로 쇠락해 터만 남은 고대의 사찰이 있다. 폐사가 된 이유도 명확히 전하지 않았던 폐사지의 비밀이 조금씩 풀리면서 다시금 유적지가 주목받고 있다. 1월 30일 일본의 ‘코베신문’은 잊혀져 있던 폐사지를 특별 보도했다.

효고(兵庫)현 오노(小野)시에 소재한 코도(廣渡) 폐사지 유적. 7세기말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찰의 유적은 현재 공원으로 바뀌어 주민들이 찾고 있다. 오노시립박물관의 이시노 시게조 관장은 “이 공원이 폐사지라는 것은 지역설화와 유구 등에서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으나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1970년대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당시 조사에서 이 사찰은 중심에 금당이 있고, 금당 앞에 좌우로 3층 목탑이 있는 ‘야쿠시지(藥師寺)식 가람배치’라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사찰은 전체가 회랑으로 둘러 쌓여있고 승방과 강당을 배치한 광대한 규모의 거찰이었음도 밝혀졌다. 이후 1980년 일본 정부는 이곳을 국가사적으로 지정, 유적지를 공원으로 유지하고 자료관 등을 건설했다. 현재 유적지엔 금당과 강당, 동서 양탑의 기단이 복원돼 있으며 1/20로 축소된 복원 모형이 야외에 전시되고 있다.

이시노 관장은 “이정도의 광대한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사찰의 이름이나 역사, 관련 인물 등의 정보가 전하지 않는다. 비슷한 시기에 인근지역에 건립된 사찰들이 아직까지 건재한 것에 비하면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이곳은 지역명을 따 코도지(廣渡寺) 유적, 혹은 코도 폐사지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비밀에 감싸져 있던 사찰의 흥망에 관한 역사가 최근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이시노 관장은 “발굴 조사후 편찬된 조사보고서에 더해 지금까지 쌓인 지역사 연구결과에 따라 폐사의 이유가 특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발굴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사찰의 근처에는 원래 큰 하천이 흐르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주민들이 거주하는 대규모 촌락이 산재했던 것으로 전한다. 또한 이에 맞춰 지역 호족들이 자신들의 권위향상과 가문의 번영을 기원해 대규모 사찰의 조영이 유행했다는 점이 사찰이 건립되고 유지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진행된 지역사 연구에서 당시 사찰 근처에 있었던 하천이 거듭해서 범람하며 인명과 경제에 큰 피해를 입혔음이 밝혀졌다. 또한 당시 이 지역에 근간했던 호족들이 중앙정계에서 탄핵되거나 강의 범람 등의 자연재해에 따라 거찰을 유지할 정도의 사회적 기반이 무너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발굴조사에서도 귀족들의 내전이 격렬했던 11세기 이후로 사찰이 보수되었거나 존속했다는 유물적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시노 관장은 “일반적으로 병화나 자연재해로 사찰이 쇠락하는 것에 비해, 사회, 경제적 이유로 폐사가 됐다는 것과, 동시대에 건립된 사찰들은 현대에서 건재하다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이라며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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